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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추가시간에 터진 하대성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 특유의 정확하고 빠른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7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김주영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잘싸우던 대전으로서는 김선규 골키퍼의 실책이 아쉬웠다. 선취골을 넣은 서울은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다. 9분에는 김진규의 장거리 프리킥이 김선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5분 사이에 에스쿠데로, 윤일록 등이 무려 4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연속해서 만들어냈다. 14분에는 데얀이 대전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서울이 추가골을 넣지 못하자 대전의 반격이 거세졌다. 15분 주앙파울로의 중거리슈팅을 시작으로 18분에는 이동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세가 살아난 대전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았다. 26분 주앙파울로의 짧은 코너킥을 받은 이동현이 멋진 개인기로 서울 수비를 제친 후 올린 크로스를 이웅희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 후 양팀은 승점 3점을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오른쪽에 포진한 고요한의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페널티박스까지는 잘 갔지만 마지막 슈팅이 투지를 앞세운 대전 수비수의 몸에 걸렸다. 대전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주앙파울로와 이동현이 역습에 나서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의 저력은 막바지에 위력을 발휘했다. 무승부를 예상한 후반 추가시간 몰리나의 스루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멋진 로빙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대1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