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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의 미래' 윤석영(23)이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의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했다.
지난 3월 카타르전 대표팀 소집기간 중 윤석영은 "강등되고 나면 뛸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는 잔인한 질문에 "그래도 강등되지 않고, 뛰어야죠"라고 씩씩하게 답했었다.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 자신의 손을 떠난 운명을 탓할 필요도, 어쩔 수 없었던 그날의 결정을 되새김질할 이유도 없다.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의 부담을 덜어낸 스물세살 윤석영은 아직 젊다. 현재로선 아스널, 리버풀 등 빅클럽을 상대로 출전기회를 얻는 것, 단 한경기에 나서더라도 제 실력을 오롯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맥빠진 경기라고 넘겨짚을 필요도 없다. 또다른 문을 향한 통로가 될 수도 있다. 기회는 언제나 예기치않게 찾아온다. 기회를 만드는 것,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강등의 잔인한 운명을 넘어서는 윤석영의 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