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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강점은 '팀정신'이다."
황 감독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맞서 수비를 강화했다. 풀백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못나서자 박희철을 투입하며 전북의 측면 공격을 봉쇄했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포항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이날 내린 비의 영향이었다. 그는 "물을 뿌려서 촉촉하면 상관없는데 비가 많이 오면 (패싱 플레이가) 어렵다. 전북의 중앙 공격은 힘도 있고 높이도 좋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불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했다. 반면 전북의 매서운 공격을 1실점으로 막은 것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촘촘하게 수비를 했고, 후반에는 앞에서부터 압박을 했다"고 평가했다.
무패행진으로 구단의 새 기록을 작성했다. K-리그 선두도 지켜냈다. 선수들의 '투지'와 '팀에 대한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황 감독은 "무패행진은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다. 경기수도 많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면서 "포항의 강점은 팀 정신이다. 나도 그런 팀을 만들고 싶었고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 헌신하고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