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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의 일전을 앞둔 최강희호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FIFA의 징계로 레바논 대표팀은 직격탄을 맞았다. 처벌을 받은 선수들 중에는 대표팀의 핵심 멤버들도 있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수비수 라메스 다요브는 지난해 6월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공격수 마흐무드 엘 알리는 2년 전 한국축구대표팀이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할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바 있다. 독일 출신의 테오 뷔커 레바논 대표팀 감독은 "내가 정말 믿은 두 선수 때문에 너무 실망했다"며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까지 발표되며 레바논 축구계는 다시 한번 비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상대적으로 6월 4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치르는 최강희호의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 레바논의 전력은 한국에 비해 한참 아래지만 중동 원정은 언제나 쉽지 않다. 여기에 한국은 3차예선에서 레바논에 한차례 패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징계로 주축 선수들마저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며 한국에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레바논은 승점 4점(1승1무4패로)로 사실상 본선행이 힘든 상황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 대비해 선수들의 피로도를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등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