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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 ACL 16강으로 반전 노린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4-23 16:45 | 최종수정 2013-04-24 08:15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손'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에서 주춤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클래식 우승, '더블'을 꿈꿨던 전북에 위기가 왔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이적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행보와 달리 경기력은 돋보이고 있지 않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왔다. ACL 16강 진출로 부진 탈출을 꿈꾼다. F조 2위(승점 6·1승3무)인 전북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F조 최하위(승점1·1무3패)에 처져 있는 태국의 무앙통 유나이티드다. 16강 진출의 문을 열 기회다.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전북이 무앙통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2위 자리가 굳건해진다. 같은날 3위 우라와 레즈(승점4·1승1무2패)가 1위 광저우 헝다(승점10·3승1무)를 안방에서 상대한다. 전북이 무앙통전 승리를 따내고 우라와가 광저우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전북은 조 2위를 확보해 16강행 티켓을 얻게 된다.

반대의 경우라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전북이 무앙통전에서 이기지 못하고 우라와가 광저우에 패하지 않는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전북은 부담스러운 광저우 원정을 치르게 되고, 우라와는 최약체 무앙통을 원정에서 상대한다. 전북이 불리하다.

무앙통전 승리만이 답이다. ACL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한다면 16강 토너먼트가 열리기 전까지 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분위기 반전과 동시에 위기에서 탈출할 길이 열리는 셈이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도 무앙통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강행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기복이 많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 항상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자신감이 필요할 뿐"이라면서 "최근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이 많아진 것은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매일 영상 분석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다. 고쳐야 할 부분인 만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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