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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첫 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뱃지를 달게 된 일본인 에이스 가가와 신지가 "기대만큼 큰 성취감은 없다"면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가가와는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반 페르시의 3번째 골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기여했다.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가가와는 맨유 일본어판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려고 했다. 우승을 쟁취 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차엔 내 것만 신경 쓰느라 팀을 생각할 여유는 별로 없었다"는 자기 반성도 했다.
지난 시즌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31경기 13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이 됐던 가가와는 맨유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는 등 1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5골4도움을 기록했지만 자신의 기준엔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3월 노리치시티전에 EPL 동양인 최초 해트트릭 등 몇몇 강렬한 인상을 준 경기가 있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등 팬들에게 실망을 준 경기도 있었다.
시즌 막판 가가와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감독의 신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8일 웨스트햄전(2대2 무승부)에선 후반 웨인 루니를 가가와보다 먼저 교체하면서 "가가와의 기량이 루니보다 나았다"고 평가해 일본 팬과 언론을 들뜨게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가와는 "지금이 축구를 즐겁게 하는 시기다"라면서 "반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