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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화두는 통산 100승이다.
경남의 100승은 K-리그에서도 역사다. 시도민구단 '최소 경기'와 '최단 기간' 1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종전 최소 경기는 인천의 319경기였다. 2006년 K-리그에 발을 경남은 267경기를 소화했다. 기간도 인천의 3060일(2004년 4월3일~2012년 8월18일)을 갈아 치우게 된다. 2006년 3월 12일 이후 2598일이 흘렀다.
'아홉수'에 걸린 형국이다. 경남은 이날 볼점유율 57대43, 슈팅수 13대6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이겨서 홈팬들에게 100승을 선물하고 싶었다. 속상하고 착잡하다. 빨리 득점포가 터져야 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주장 강승조도 "홈팬들 앞에 100승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100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꾸준한 경기력이다. 무승부가 많은 것은 흠이지만 경남은 단 1패도 없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1승6무(승점 9)다. '우승 후보' 전북, 서울, 포항전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강승조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다. 우린 상위리그 진출이 목표가 아니다. 리그 3위안에 들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무승부가 많지만 경기력을 봤을 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도 "골만 넣으면 된다"고 했다.
경남의 100승 달성은 시간문제다.
창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