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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1위는 사비, 그럼 전진패스 1위는?

기사입력 2013-04-21 11:07 | 최종수정 2013-04-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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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에도 격이 있다?

축구 경기에서 패스의 개수와 성공률은 중원 플레이메이커의 중요한 평가 잣대다. 하지만 여기엔 무의미한 후방 패스까지 모두 포함돼, 수치나 순위가 나올 때마다 팬들은 패스의 수준 논란을 벌이곤 한다.

영국의 통계전문 사이트 '스쿼카'가 20일(한국시각)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다. 올시즌 유럽 주요 5개 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리그에서의 전진패스 개수를 갖고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클 캐릭이 1534개로 1376개를 기록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캐릭의 전체 패스는 2102개. 전체 패스 가운데 무려 73%를 앞쪽으로 보낸 놀라운 수치다.

95%의 패스 성공률로 유럽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불리는 사비가 패스 성공 2220차례 중 60%인 1318차례를 앞으로 보낸 것과 비교하면 캐릭의 플레이스타일과 경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패스 성공률 93%(1410개 성공)로 이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아쉽게도 전진패스 순위권에는 오르지 못했다.

캐릭
스쿼카는 "캐릭이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데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은 데 이 수치를 보시라"라고 통계 의도를 밝히며 과시적이지 않은 성향 탓에 저평가되고 있는 캐릭의 진면목을 전했다.


캐릭은 잉글랜드 선수협회(PFA)가 20일(한국시각) 발표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 6인에 로빈 판 페르시(맨유),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가레스 베일(토트넘),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이상 첼시)와 함께 포함됐다.

후보가 발표되자 캐릭의 공헌도를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왔다.

하지만 수치가 입증하듯 캐릭은 올시즌 리그 26경기(전체 33경기)에서 정확하고 공격적인 패스로 팀을 이끌며 우승 레이스에 큰 기여를 했다. 반 페르시의 20골(전체 24골) 활약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년의 맨유 생활 가운데 가장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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