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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입가에 드디어 미소가 나타났다.
데얀이 1골-2도움, 몰리나가 2골, 고요한이 1골, 차두리가 어시스트로 홈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최 감독은 "그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 주문을 많이했다. 첫 승, 첫 골, 부담없이 정상적인 우리 경기를 하면 앞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올시즌 첫 무실점 경기가 더 기뻤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참 많이 들었던 것이 강력한 수비다. 그러나 올해 수비가 약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자존심 많이 상했다. 우리 수비는 절대로 약하지 않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줬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3-0으로 리드하자 후반 17분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며 절술을 실험했다. 그는 "상대 높이에 부담을 받지 않을까 싶어 한태유를 투입, 중앙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무실점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 회복을 하고 싶었다. 변칙적으로 썼다"며 "선수들 자체가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들로 차 있다. 공격적인 축구로 생각한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장 하대성의 투혼도 빛났다. 그는 후반 11분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최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근육이 좋지 않은 상태에도 간절함과 투혼이 빛났다. 칭찬을 해주고 싶다. 하주장을 중심으로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차두리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경기력 측면 말고 내적으로 팀에 해피바이러스를 짧은 시간에 감염시켰다. 난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선수들에게 항상 자신감과 믿음을 주며 내부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뛴 경기에서 1무1패여서 본인도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관성있게 유지했고, 마무리 좋은 크로스롤 선물을 줬다. 장쑤 원정에 가벼운 발걸음이 됐다"고 칭찬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