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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봇물처럼 터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김동섭은 서울전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2011년 광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하위팀의 주포로서 매시즌 7골을 기록했다. 매년 최강 서울을 상대로 짜릿한 골맛을 봤다. 2011년 7월23일 서울전(1대4패, 원정), 2012년 7월1일 서울전(2대3패, 원정)에서 팀은 졌지만 김동섭은 어김없이 골을 밀어넣었다. 성남 이적후 첫 서울전에서 연속골과 함께 팀의 2연승을 이끌며 '서울킬러'로 맹활약했다. 이번엔 골 도 넣고 팀도 승리했다.
김동섭은 시크하다. 잘될 때나 안될 때나 표정변화가 많지 않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공격수로서의 장점이다. 2경기 연속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후에도 슬쩍 웃음을 지었을 뿐이다. 환상 힐킥의 소감 역시 덤덤했다. "볼이 뒤쪽으로 와서, 뒷발로 골문으로만 넣자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아 득점에 성공한 것 같다." 5경기에서 침묵했던 '시크동섭'이 전북, 서울과의 2경기에서 3골을 밀어넣으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리그 득점2위로 올라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