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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클래식 '첫 승의 한', 이번에는 털어낼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08:46 | 최종수정 2013-04-16 08:46


시즌 첫 슈퍼매치가 펼쳐졌다! 수원과 서울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데얀이 전반 선취골을 성공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14/

6라운드가 흘렀다.

14개 구단 가운데 1승도 신고하지 못한 구단은 3팀 뿐이다. 대구, 강원(이상 3무3패·승점 3) 그리고 디펜딩챔피언 FC서울(4무2패·승점 4)이다. 서울의 부진은 이변이다. 6라운드까지 단 1승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현실이다.

서울도 답답하다. 6일 울산전에선 2-0, 14일 수원전에선 1-0으로 리드하다 동점을 허용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승점은 3점에 불과하다. 1승2패와 똑같은 결과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수원(4승1무1패·승점 13)과의 승점 차는 9점으로 벌어져 있다.

서울의 부진, 이유는 뭘까. 지난달에는 수비라인의 부실이 문제가 됐다. 이번 달에는 또 달라졌다. 전반과 후반의 현격한 경기력 차다. 전반에는 무결점 플레이를 하다 후반 들어서는 뭔가에 홀린 듯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교체카드 또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벤치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시 1승에 도전장을 냈다. '6전7기'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치른다. 2무3패였던 성남은 14일 강호 전북을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에서 성남으로 말을 갈아 탄 안익수 감독의 데뷔승이었다. 성남은 전북에 이어 서울을 낚아 상승세를 이어가겠는 각오다.

서울은 갈 길이 더 바쁘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원전 후 참담해 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동점골을 허용했다.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흐려졌다. 냉정하게 풀어갈 수 있는 응집력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희망을 다시 얘기했다. 그는 "다음에 기회는 또 있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서울의 전력은 클래식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은 전북전에 이어 '질식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묘책은 집중력과 평정심이다. 지나친 긴장과 조급함은 경기를 거스를 수 있다. 서울이 과연 클래식 '첫 승의 한'을 이번에는 털어낼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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