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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가 흘렀다.
서울의 부진, 이유는 뭘까. 지난달에는 수비라인의 부실이 문제가 됐다. 이번 달에는 또 달라졌다. 전반과 후반의 현격한 경기력 차다. 전반에는 무결점 플레이를 하다 후반 들어서는 뭔가에 홀린 듯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교체카드 또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벤치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시 1승에 도전장을 냈다. '6전7기'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치른다. 2무3패였던 성남은 14일 강호 전북을 2대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에서 성남으로 말을 갈아 탄 안익수 감독의 데뷔승이었다. 성남은 전북에 이어 서울을 낚아 상승세를 이어가겠는 각오다.
서울은 갈 길이 더 바쁘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원전 후 참담해 했다. 그는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동점골을 허용했다. 시간이 가면서 집중력이 흐려졌다. 냉정하게 풀어갈 수 있는 응집력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희망을 다시 얘기했다. 그는 "다음에 기회는 또 있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서울의 전력은 클래식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은 전북전에 이어 '질식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묘책은 집중력과 평정심이다. 지나친 긴장과 조급함은 경기를 거스를 수 있다. 서울이 과연 클래식 '첫 승의 한'을 이번에는 털어낼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