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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세르비안 지단' 보산치치(25)가 두 가지 숙제의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보산치치는 홈보다 원정에서 더 빛난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원정경기(2대2 무)에서는 두 골을 터트리며 업그레이드 된 파괴력을 과시했다. 화려해야 할 '안방 무대'에서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과제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포항전 직후 "보산치치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구사한다. 동료 선수가 보산치치의 예측 불허의 패스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보산치치의 드리블과 패싱 타이밍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절묘하다.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팀 동료들조차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보산치치는 "홈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열악해 개인기를 마음껏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홈에서 더욱 위협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기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월에 팀에 합류했기에 아직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21일 강원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술 패스 훈련에 보다 집중하면 훨씬 나아진 패싱 게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