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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EPL, 유일한 자존심은 첼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2 08:53 | 최종수정 2013-04-12 09:20


사진=TOPIC/Splash News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자존심을 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첸트럴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유로파리그 8강 원정 2차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던 첼시는 1, 2차전 합계 5대4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로파리그 8강 무대를 밟은 EPL팀은 세 팀이었다. 첼시를 비롯해 토트넘과 뉴캐슬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살아남은 팀은 첼시 뿐이었다. 토트넘은 박주호가 풀타임 활약한 바젤(스위스)과 1, 2차전을 나란히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졌다.

뉴캐슬은 벤피카(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원정 1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던 뉴캐슬은 이날 홈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결국 1, 2차전 합계 2대4로 뒤진 뉴캐슬은 4강 진출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첼시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EPL팀이 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EPL은 추락했다. 8강 무대에 한 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굴욕이다.

첼시가 믿는 구석은 역시 공격력이다. 이중에서도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활이 반갑다. 이날 토레스는 전반 5분 만에 루빈카잔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랭크 램파드의 기습 로빙 패스를 받아 재치있는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진 수비를 했던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다. 골대까지 거리가 있었음에도 정확한 슈팅이 돋보였다. 첼시가 EPL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열쇠는 토레스가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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