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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대원군의 고민이 깊다.
지난 히로시마전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은 마무리 됐다. 황 감독 입장에선 새로운 구상을 해야 할 때다. 히로시마전에서 주포 박성호와 측면 공격수 조찬호를 후반 막판까지 아낀 것은 경기 흐름 뿐만 아니라 향후 구상까지 어느 정도 작용을 한 조치라고 볼 만하다. 황 감독은 히로시마전을 마친 뒤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고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실리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상대에 따라 완급 조절을 하면서 스쿼드를 운용할 전망이다. 황 감독의 전반기 리그 목표는 5위 이내 입성이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흐름만 제대로 유지가 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현재와 같이 경기-컨디션에 따른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신구조화를 적절히 이뤄나아가는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경남전에는 체력을 비축한 박성호와 조찬호 박희철 신진호 김승대 등이 선발로 낙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구상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냉정함'을 강조했다. 주장 황진성은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상승세를 타다보니 선제골을 내줘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냉정함과 지혜만이 필요할 뿐이다. 황 감독이 창원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