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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한파는 지났다. 완연한 봄이다.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는 주말을 기다리고 있다. 첫 승을 따낼 기회라고 볼 만하다. 전남은 13일 안방인 광양전용구장, 대구는 같은시각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와 각각 클래식 6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안방의 힘을 믿고 있다. 전남은 2009년 10월 17일 이후 대전을 상대로 안방에서 5연승 중이다. 1년 더 거슬러 올라가면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다. 최근 안방에서 대전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3대1로 승리하고 있다. 5연승을 거두는 동안 13골을 넣으면서 경기당 평균 2골이 넘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강원과의 클래식 5라운드에서 하석주 감독이 퇴장 당해 벤치 공백이 불거졌으나, 정신적 지주인 골키퍼 김병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대구는 2011년부터 인천을 상대로 홈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우위에 서 있다. 올 시즌 무승 부진 중이지만, 전체기록에서는 홈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 중이다.
불안한 서울-강원-성남
FC서울과 강원FC, 성남 일화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어려운 상대들과 만났다. 디펜딩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클래식에서 부진한 서울은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수원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여건도 좋지 않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원정을 다녀온 뒤 수원전을 준비할 만한 시간은 불과 이틀 정도다. 수원이 최근 2연승으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2008년 이후 수원 원정에서 전패(6패), 중앙수비수 김주영의 출전정지 징계(퇴장)도 신경이 쓰일 만한 부분이다. 올 시즌 유력한 강등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원은 2010년 이후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미드필더 이창용이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되면서 중원의 부담감이 커졌다. 김학범 강원 감독이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으나,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것도 제주전 성패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안익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성남은 우승후보 전북 현대와 맞닥뜨렸다. 홈 이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무승(1무4패)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전이 예상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