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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이색 카드섹션 일인자 답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0 09:27



독일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가 또 다시 이색 카드섹션을 펼쳐 화제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10일(한국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말라가(스페인)와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만화같은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 전 왼쪽 스탠드를 가득 메운 도르트문트 팬들은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부터 카드섹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팀을 대표하는 색깔인 노란색 타원형으로 거대한 밑바탕을 만들었다. 타원형 가운데에 앉은 팬들은 노란 종이를 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입장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모자를 쓰고 망원경을 보고 있는 캐릭터가 광고판 뒤에서 올라왔다. '팬들이 항상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전 관중석을 화려하게 도배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2011~2012시즌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선 왕관이 등장하고 팬들은 금색으로 4개의 띠를 형성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인 도르트문트의 자부심을 의미하는 카드섹션이었다.


사진캡처=MBC Sposrts+ 방송 화면

사진캡처=MBC Sposrts+ 방송 화면
자국리그 때도 예외는 없다. 지난시즌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섬뜩한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해골이었다. 2008~200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팀인 볼프스부르크에 기선제압을 위한 노력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카드섹션은 계속 진화했다. 과거에는 VIP스탠드 맞은편이 카드섹션 장소였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스탠딩 매스게임'을 펼쳤다. 모두가 형형색색의 종이를 들고 일사분란하게 관중석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이후 카드섹션을 왼쪽 스탠드로 바꾼 뒤부터 대형 통천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검은색 대형 통천에 그림으로 의미심장한 내용을 전달했다.

타국가에서도 이색 카드섹션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가령,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는 다양한 카드섹션으로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경기마다 다양한 주제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요즘은 대형 통천이 대세다. 우루과이에서는 기록을 세웠다. 나시오날은 5일 톨루카(멕시코)와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경기에서 가장 크고 긴 통천을 선보였다. 사진으로만 보면, 이 통천으로 경기장 3분의 2를 채웠다.




러시아는 폴란드와의 유로2012 경기에서 '이것이 러시아'라는 문구와 칼과 방패를 든 캐릭터를 그린 대형 통천을 내걸었다. 크로아티아도 지난달 세르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에선에서 불사신을 상징하는 크로아티아 선수가 담긴 대형 통천을 걸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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