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독일)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에 실패한 말라가(스페인)가 격분하고 있다.
말라가는 1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가진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 경기서 말라가는 경기 막판까지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주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결승골에 대해 오프사이드 논쟁이 일어나는 등 뒷맛이 개운찮은 모습이다.
거짓말 같은 패배에 말라가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압둘라 알타니 말라가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축구가 아니라 인종차별'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말라가 감독 역시 "그들(유럽축구연맹·UEFA)은 우리를 4강에 올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미드필더 호아킨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미셸 플라티니 UEFA회장에 의구심이 든다. 자신의 하수인들에게 이런 처사를 일으키게 만드는 것은 간단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말라가이기 때문에 탈락하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