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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36) 설기현(34) 이천수(32).
이천수가 1년 여의 공백을 깨고 인천에 입단하면서 2002년 태극전사 3인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엇박자를 냈다. 김남일과 설기현이 개막전에 출격했을 당시에 이천수는 팀 적응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달 31일 이천수가 K-리그 무대에 1381일만에 복귀했다. 이날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기록은 세운 김남일이 이천수의 복귀를 그라운드에서 축하해줬다. 그러나 설기현은 그 자리에 없었다. 개막전에서 입은 허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6일 열린 포항전에서는 이천수만이 그라운드를 지켰다.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설기현은 재활을 했다.
이천수가 인천에 입단한지 40여일만에 새로운 그림이 그려진다. 2002년 태극전사 3인의 동반 출격이다. 김 감독도 이들의 만들어낼 하모니에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처음으로 3명이서 같이 뛰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나도 기대가 된다."
차두리(33·서울)의 K-리그 입성에 이어 2002년 태극전사 3인의 동반 출격까지, 한-일월드컵을 추억하는 축구 팬들의 함성이 2013년 K-리그 클래식 무대를 수 놓을 차례다. 스타 플레어이들이 만들어낼 스토리가 그라운드의 봄바람을 재촉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