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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파크레인저스(QRP)의 박지성(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3'는 공식 홍보모델로 할동 중인 박지성을 최근 영국에서 만났다. 박지성은 인터뷰를 통해 QPR의 밝은 미래를 꿈꿨다.
QPR은 뒤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반드시 남은 7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QPR은 4승11무16패(승점 23)를 기록, 19위에 처져있다. 17위 선덜랜드(8승6무16패·승점 31)와는 승점 8점차가 난다. QPR은 2연승이 꺾인 뒤 2연패를 당했다. 하위권(16위)인 애스턴빌라에 2대3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또 1일 풀럼전 패배도 아쉬웠다. 이날 승리를 했을 경우 잔류의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의 잘못된 선택이 화를 불렀다. 선수 기용에 실패했다. 상승세를 타던 박지성을 벤치에 남겨뒀다. 아델 타랍과 저메인 제나스의 투입을 택했다. 변화는 독이었다. 박지성의 안정된 공수조율과 수비력이 필요했다. 안타까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또 다시 같은 오류를 범할 것으로 보인다.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위건전(8일)에 박지성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박지성과 함께 클린트 힐, 에스테반 그라네로, 데이빗 호일렛 등이 교체 명단에 올랐다. 레드냅 감독은 선발로 원톱에 바비 자모라를 두고 좌우 측면에서 로익 레미와 안드로스 타운젠트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은 아델 타랍과 저메인 제나스, 스테판 음비아가 맡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백 수비진은 조세 보싱와-네덤 오누오하-크리스토퍼 삼바-아르망 트라오레로 구성될 예정이다. 골키퍼는 줄리우 세자르다.
박지성과 타랍은 분명 다른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다. 박지성은 간간이 공격포인트도 올리지만,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에 신경쓰는 스타일이다. 반면, 타랍은 공격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타랍은 많은 기회에 비해 공격포인트는 저조한 편이다. 중원 자원은 '카멜레온'이 돼야 한다. 때로는 공수 이음새 역할을, 때로는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해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박지성이 타랍보다 선발로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헌신적인 면에서 타랍보다 훨씬 앞선다. QPR이 잔류를 위해선 희생과 단합이 필요하다. 결국 잔류를 위한 열쇠는 박지성이 쥐고 있는 셈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