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눈물세리머니'정대세 "세리머니 할 여유 없었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4-06 16:50 | 최종수정 2013-04-06 16:50


수원 삼성과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2013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3차전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정대세.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03/

정대세의 첫 세리머니는 역시 눈물이었다. 정대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에서 자신의 한국무대 첫 골을 쏘아올렸다. 전반 32분 스테보와 서정진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했다. 정대세는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자축했다.

정대세는 후반 9분 스테보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해 또 다시 골을 만들어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정대세 덕분에 수원은 3대1로 승리하며 3일 가시와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 홈경기 2대6 패배의 아픔을 쓸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정대세는 "지난번 ACL에서 페널티킥을 2개나 실축하는 등 너무 창피한 모습을 보였다. 마음이 속상했다. 열심히 뛰자는 마음만 들었다. 그 마음가짐이 이어져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눈물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사실 다른 세리머니를 할 여유가 없었다. 골을 넣고 엎드렸다. 눈물이 계속 났다"고 설명했다. 골을 넣은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 골을 제외한 다른 플레이는 좋다. 팀 전체적으로도 플레이가 좋다"면서 "앞으로도 팀을 위해 골을 넣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 페널티킥 2번 실축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정대세는 "예전에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이 PK 2번 못차고 3번째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그에 비해서 한 골도 못넣었다.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축구는 그런 것이다. 내가 프로 2~3년차라면 자살할만큼 속상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독일에서는 뛰지도 못했다. 지난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지금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가시와 원정경기에서 대해서는 "홈에서 참패를 했다. 어웨이 가서 쉽지는 않겠지만 절대 질 수 없다. 이길 것이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