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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전북전 욱일승천기 등장에 재발 방지 약속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4-04 12:59 | 최종수정 2013-04-04 13:01


사이타마(일본) = 사진공동취재단

전북 현대에 1대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우라와 레즈의 팬들이 장외대결에서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우라와는 3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전북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과 일본 클럽팀들의 맞대결인만큼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거셌다. 우라와의 서포터즈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들고 응원을 펼쳤다. 이에 전북 관계자들이 욱일승천기 경기장 반입과 노출에 대해 우라와 관계자들에게 강한 항의를 펼쳤다. 경기 전날 열린 매니저 미팅에서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욱일승천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기로 한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인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전북은 후속 조치를 취했다. 전북 관계자는 "경기 중에 욱일승천기를 든 팬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우라와 관계자들에게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우라와 측에서는 경기 중에 욱일승천기를 든 관중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우라와 원정 팬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을 금지시키겠다는 의사를 우라와 구단에 전달했다.

우라와 서포터즈의 도발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중에 70여명의 전북 응원단에게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부으며 경기 관전을 방해했다. 다행히 원정 응원단 지역에는 2중으로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물리적인 충돌은 막을 수 있었다. 전북은 "위협적인 행동을 한 우라와 팬들의 사진을 확보해 우라와 구단측에 전달했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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