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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전 주장 조이 바튼(마르세유)이 탈락 위기에 처한 친정팀에 대해 장문의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전 "이 경기에서 지면 커튼이 완전히 내려간다"고 예감한 바튼은 전반 3골을 허용하자 크게 낙담하다가 타랍의 선제골이 터지자 "뭔가 특별한 게 더 필요하다. 시청하는 게 고통스럽다"고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가 2대3 패배로 나오면서 바튼은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이게 현실이다. QPR로서는 (강등 탈출이) 너무 힘든 일이다. 그 레벨에서 3골을 내줘선 안됐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바튼은 "팀을 끌어내린 선수들은 내 장부에 적혀 있다(Players who take a club down should stay in my book)"면서 "책임있던 선수들도 다 불러모아야 한다. 그들이 얼마나 되고 클럽 재정이 받쳐줄지 모르지만. 슬픈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미심장한 발언에 팔로어들은 "다시 QPR로 돌아온다는 얘기냐" "당신이 남아 있었다면 그 장부에 함께 있었겠지" "다시 돌아와 QPR을 살려달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튼은 2011년 여름 뉴캐슬에서 QPR로 이적하면서 4년 계약을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지난 시즌 팀 1부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으나 마지막 맨시티 전에서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하며 12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주장직이 박탈되고 전력에서도 완전히 이탈한 뒤 올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 마르세유로 1년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 25경기(1골 3도움)를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즌 내내 "마르세유에서 행복하다. QPR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완전 이적을 희망했다. 완전 이적이나 임대 계약 연장에 실패한다면 올 여름 다시 QPR로 돌아와야 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