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김봉길 감독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3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3 프로축구 대전과 인천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인천 김봉길 감독
인천= 김경민 기자 [e-mail] / 2013.03.31.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담담했다. 인천은 올시즌 초반 서울을 잡는 등 지난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시즌 첫 패배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인천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김 감독은 오히려 팀을 새롭게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초반 3경기 2연승해서 상위권 있었는데 팀적으로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더 많이 준비하고 나머지 경기 대비하겠다. 비록 패했지만 만회할려고 하는 모습 좋았다. 힘든 부분은 노력해서 극복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이천수의 복귀로 화제를 모았다. 이천수는 후반 7분 투입돼 예상외로 괜찮은 몸놀림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공백기 후 첫경기라 힘들거라고 예상했다. 결정적 역할은 못했지만 열심히 했다. 다음경기부터 나아질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김 감독은 이천수 투입 시점에 대해 "동점골이 터진 순간 교체를 지시했다. 더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공교롭게 곧바로 실점을 해서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인천을 상대로 질식수비를 펼쳤다. 인천이 한수위라는 생각에서 내린 전략이었다. 지난시즌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상승세를 탔던 인천은 다시금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김 감독은 "상대팀 전략에 대해서 공격적이든 수비적으로 다 생각해야 한다. 오늘 안된 부분은 선수들하고 영상미팅하면서 극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