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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천 꺾고 시즌 첫 승, 이천수 복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3-31 17:51 | 최종수정 2013-03-31 17:51


3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13 프로축구 대전과 인천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교체출전 한 인천 이천수가 대전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3.31.

대전이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풍운아' 이천수(인천)는 마침내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전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을 2대1로 꺾었다. 2무1패였던 대전은 4경기만에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인천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천수는 후반 7분 교체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이천수가 K-리그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20일 전북전 이후 1381일만의 일이다.

경기 주도권은 인천이 잡았다. 그러나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특유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이 이루어지질 않았다. 이석현의 중거리 슈팅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역습 위주로 나서던 대전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웅희의 스루패스를 받은 주앙파올로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웅희에게 재차 연결했고 이웅희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예상 밖의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찌아고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3분 김창훈의 프리킥을 이윤표가 헤딩으로 떨궈주자 안재준이 슬라이딩하며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 루시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크로스해주자 주앙파올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인천은 마침내 이천수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천수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는 2대1 대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얻으며 단숨에 9위로 점프했다. 2010년 10월9일 이후로 이어진 인천전 8경기 무승(2무6패) 행진도 끊는데 성공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많은 기록을 중단했다. 홈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도 중단됐으며 2012년 5월5일부터 이어온 홈 18경기 무패(10승8무)행진이 마감됐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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