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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지동원-구자철 뉘른베르크 징크스 넘을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3-08 14:49


'지-구 특공대' 지동원(22)-구자철(24·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뉘른베르크 징크스'도 넘어설까.

9일 새벽 4시30분(이하 한국시각) 아우크스부르크와 뉘른베르크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도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탈출 전쟁'에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다. 1976년 11월 이후 아우크스부르크가 뉘른베르크를 꺾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2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2008년 이후 총 7경기에서 뉘른베르크는 4승3무로 절대 우위였다.

현재 13위 뉘른베르크(승점 28)와 16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21)의 승점차는 7점이다. 14위 브레멘(승점 28), 1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27)의 승점도 도토리 키재기다. 1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뉘른베르크전에 걸린 승점 3점이 양팀 모두 향후 생존경쟁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우리팀은 승리의 의지로 똘똘 뭉쳐 있다"고 전언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22) 영입 이후 후반기 7경기에서 3승3무1패로 승점 12점을 쌓아올렸다. 리그 3위 레버쿠젠 원정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7연승을 달린 바이에른 뮌헨, 5승1무1패를 기록한 도르트문트, 3승3무1패 레버쿠젠 등 '톱3'를 제외하고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바인지를 감독은 그간의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우리는 계속 포인트를 쌓아올리고 싶고, 쌓아올려야 한다. 비강등권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순위표에서 우리팀 위에 있는 팀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강력한 각오를 밝혔다. 9골로 팀 최다골을 기록중인 주포 사샤 묄더스 역시 "이 경기에 승리할 경우 아우크스부르크가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2월 9일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중인 뉘른베르크 역시 결코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징거 뉘른베르크 감독은 "우리는 쉽사리 이기기 힘든 팀이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아우크스부르크보다 승점 10점 이상 앞서는 것이 목표"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시즌 첫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면서 호펜하임을 꺾고 16위로 올라선 시점에서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강등 구세주'로 등장한 '지-구 특공대'가 뉘른베르크 징크스도 훌쩍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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