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진한다.
크로아티아는 정예 멤버가 출격했다.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루카 모드리치는 중원의 핵이었다. 넓은 시야와 자로 잰 듯한 패싱력, 뛰어난 개인기에 창의력까지 갖췄다. 올시즌 3600만파운드(약 630억원)의 이적료에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최전방에 포진한 마리오 만주키치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주포다. 지칠 줄 모르는 윙백 다리오 스르나(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도 눈에 띈다. 한국의 계사년 첫 A매치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크로아티아(한국 34위)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이청용 손흥민을 앞세워 활발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원에서 압박이 빛을 발하면서 플레이를 주도했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을 노출했다. 곽태휘는 제 몫을 했지만 이정수는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세밀함이 덜어지다보니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스르나가 수비수 분산의 틈을 타 골물을 갈랐다. 크로아티아는 유럽의 강호다. 허점이 보이는 순간 탈출구는 없다. 0-2로 전박이 끝났다. 후반 45분 전반의 과제를 보완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