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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가 합류했다. 이제 허락된 훈련 기간은 이틀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최강희호는 전력 재점검의 무대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승점 7·2승1무1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두 우즈베키스탄(승점 8·2승2무1패)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3~4위 이란과 카타르도 2승1무2패로 한국과 같은 승점 7점이다. 골득실차에서 순위(한국 +5, 이란 0, 카타르 -2)가 엇갈려 있다. 최하위 레바논(승점 4·1승1무3패)도 기회는 남아 있다. 최강희호는 3월 26일 카타르와의 5차전(홈)에 이어 6월 4일, 11일, 18일 각각 레베논(원정), 우즈베키스탄(홈), 이란(홈)과 6~8차전을 갖는다. 최종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최 감독은 "3일에는 회복에 초점을 뒀다. 4∼5일에는 집중적으로 모든 선수가 손발을 맞추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분명하다.
유럽파도 A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윤석영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7명의 유럽파는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사상 최다 인원이다. 유럽파는 태극전사의 얼굴이다. 기량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최강희호에서 그동안 겉돈 것이 사실이다. 막다른 골목이다. 유럽파들이 최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어야 한다.
수비라인의 재정비도 필수다. 상대가 크로아티아라 조직력은 물론 자심감도 실험할 수 있다. '백전노장'인 33세의 이정수(알사드)와 최근 알샤밥으로 이적한 32세의 곽태휘가 다시 합류했다. 20대인 정인환(전북) 김기희(알사일리아) 황석호(히로시마) 장현수(FC도쿄) 등과 중앙수비에서 호흡한다. 좌우측 윙백에선 신광훈(포항) 최재수(수원) 최철순(상주) 등이 점검받는다. 큰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포지션이 수비다. 그러나 변화의 연속이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틀을 구축해야 한다. 안정적인 수비가 바탕이 돼야 한다.
최 감독의 런던 구상은 올해 한국 축구의 방향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