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을 위해 고된 훈련에 매진 중인 최강희호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산소탱크' 박지성(32·QPR)이었다.
식사를 마친 박지성은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A대표팀 최고참인 이동국(34·전북)의 방이었다. 이곳에서 이정수(33·알 사드) 곽태휘(32·알 샤밥) 등 고참 선수들돠 담소를 나누었다. 방을 빌려준 이동국은 "박지성은 최근 부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럽에서 10년이나 뛴 선수다. 경험이 풍부하기에 큰 걱정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숙소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다. 방마다 후배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숙소 한켠에 마련한 치료실에서는 뜻깊은 만남도 있었다. 때마침 김보경(24·카디프시티)과 손흥민(21·함부르크)이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둘은 박지성이 직접 '자신의 후계자'라고 지목한 선수들이었다. 박지성은 "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여기 모여있네"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김보경과 손흥민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기성용(24·스완지시티) 이청용(25·볼턴) 등을 만나면서 격려했다.
깜작 방문을 마친 박지성은 6일 오후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전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말로우(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