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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공격수' 김신욱(25·1m96)의 선택은 '잔류'였다.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병역 문제였다. 김신욱의 군입대 계획은 4년 뒤 얘기였다. 그러나 김신욱을 원하는 팀과 울산 사이에 '윈-윈 전략'이 맞아 떨어져야 했다. 이적할 팀에서는 재투자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울산에서 책정해놓은 300만달러(약 32억원·추정치)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김신욱을 영입한 뒤 향후 구단 이익을 위해 빅클럽으로 이적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시점이 되면, 김신욱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더 이상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행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힘들다. 시간이 촉박하다. 시장의 문이 닫히기까지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유럽 진출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추춘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에선 여름 이적시장이 겨울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100% 본인의 뜻은 아니었지만, 잔류를 택했다. 김신욱은 아직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하지 않았다. 팀 내 최고 연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도 김신욱의 요구조건을 들어보고 합당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생각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