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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동반 CF서 날선 '문자 전쟁' 팬 열광

기사입력 2013-01-12 07:52 | 최종수정 2013-01-12 07:52

messironaldo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두 남자,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함께 광고에서 출연해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두 거물급 스타는 오는 3월 4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각)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 시즌 두 번째 '엘 클라시코' 더비를 위한 홍보 영상에서 자존심 건 연기 대결을 펼쳤다.

이 영상은 카타르 스포츠채널 '알 자지라 스포츠'가 '최고의 축구 브랜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영어 버전으로 제작한 것으로, 경기가 2개월 남짓 남은 11일 전격 공개됐다.

메인 스토리는 휴대폰 메시지 전쟁이다.

메시가 먼저 호날두에게 영어로 "엘 클라시코가 기다려져"라며 잽을 날린다.

호날두가 "나도 그래. 널 상대로 득점하고 싶어"라고 도발하자, 메시가 실소하며 "하하, 그 때까지 난 기록 몇 개를 더 깨고 있을 걸"이라고 반격한다.

호날두 역시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blah...)"라며 못들은 척 한다.

결국 메시가 "3월에 보자"라고 인사하고 호날두가 "기다리기 힘들어"라고 답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표정 연기가 보통이 아니다.


두 스타는 평소 친분도 없는 데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날 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지난 8일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트로피를 놓고 경쟁했다. 그런 둘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것도 신기하거니와,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란 기획이 파격적인 재미를 준다.

알 자지라는 또한 세계 휴대폰 브랜드의 양대 산맥인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를 각각 메시와 호날두에게 매칭시킴으로써 최고의 라이벌 대결이라는 콘셉트에 힘을 더했다.

1902년 시작된 '엘 클라시코'는 모든 종류의 매치를 통틀어 221차례 펼쳐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각각 88승(372골)과 86승(358골)을 나눠가졌고 47번이나 비기며 명실상부 최대 더비로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바르셀로나 누캄프 구장에서 벌어진 올 시즌 첫 번째 더비에서도 2대2로 비겼다. 특히 메시와 호날두가 4골 모두를 기록하면서 더할 나위없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알 자지라가 3개월이나 남은 경기의 홍보 영상을 벌써 공개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국왕컵 8강에 올라있는 두 팀이 4강에 오를 경우 이달 말에 미리 만날 가능성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gzrDygT6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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