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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우리는 생존 축구다."
내년시즌 대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조건 '생존'이다. 김 감독은 열악한 현실과 부족한 지원에 대해서 볼멘소리를 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 시간에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뜻이다. 케빈의 이적과 정대세 영입실패에 대해서 아쉬워할법도 하지만, 담담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당연히 지도자로서 케빈과 정대세같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으면 좋다. 그러나 없으면 없는데로 준비를 해야한다. 넋놓고 아쉬워하는 순간 다른 팀에 비해 한발 멀어진다. 프로라면 이들의 공백을 메울 계획까지 세우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플랜B를 위해 신인선수들과 일부 기존 선수들을 소집해 17일부터 21일까지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흙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서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김 감독은 "선수들 기량을 충분히 파악했다. 기존 선수들 중에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발견했다"며 흡족해했다. 대전은 1월 2일까지 휴식을 주고 3일 선수들을 소집한다. 6일까지 대전에서 가볍게 훈련한 뒤, 7일 제주도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내년시즌 준비에 나선다. 김 감독표 지옥훈련에 들어서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