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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구단인 경남FC가 새로운 구단주를 맞았다.
일단 최진한 경남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방향타다. 2010년 말 경남 사령탑에 오른 그의 계약기간은 '2+1'이다. 새 구단주가 세상에 나온 만큼 옵션을 행사할지를 결론내려야 한다.
재계약의 명분은 있다. 경남은 올시즌을 앞두고 윤빛가람(성남) 김주영(서울) 서상민(전북)을 떠나보냈다. 시즌 초반 암울한 나날이었다. 12라운드까지 단 2승(2무8패)에 불과했다. 5월 조직력은 안정을 찾았다. 5월 20일 성남에 2대0으로 승리한 후 18경기에서 10승2무6패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시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리그인 그룹A 생존을 이끌었다. 강등권에서 자유로워졌다. FA컵에선 부산교통공사, 강원, 수원, 울산을 차례로 격파하고 마지막 무대까지 올랐다. 10월 20일 결승전(0대1 패)에서 연장혈투 끝에 포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준우승도 값진 성적이었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은 있다. 경남은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평균 관중이 2331명으로 K-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였다. 홍 지사는 최 감독이 이룬 결실은 인정하지만 저조한 흥행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는 홍 지사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경남에 대해서도 현황 파악을 끝냈다고 한다.
만약 홍 지사가 최 감독에 대한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 경남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경남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주 중에는 감독 재계약 문제에 대한 방향이 잡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