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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소속의 스트라이커 지동원의 임대영입을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단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지동원을 영입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시즌 구자철을 볼푸스부르크에서 임대로 데려와 큰 성공을 거둔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추천을 통해 지동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아리스티데 방세, 날리지 무소나, 지오반니 시오 등 공격수들을 영입했지만 팀은 시즌 개막 이후 13경기 동안 단 9점을 득점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 새로이 영입된 선수들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1군 경기에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21세 이하 리저브팀에서 컨디션을 유지해 온 지동원의 입장에서 보면 올림픽대표팀에서 함께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성과를 이뤄낸 구자철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충분한 출전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은 유럽 무대에서 롱런 할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 동안 지동원의 '실종'에 안타까워했던 팬들의 입장에서도 구자철과 지동원이 함께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연일 공격포인트를 합작하고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매우 기쁘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유럽의 겨울이적 시즌이 이제 눈 앞에 다가왔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롤만 단장은 공식적으로는 선덜랜드 구단과 어떤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 단장의 입에서 선수의 실명이 나왔다는 점은 이미 두 구단 사이에 물밑접촉이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 이적시즌이 열리는 시점과 동시에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행에 관한 발표를 들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구자철이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 셀틱의 '기(성용)-차(두리) 콤비'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 콤비'로서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강등위기에 처한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운명도 구원하고, 그로 인해 팬들에게도 큰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객원기자, 스포토픽(http://www.sportopic.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