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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장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
마지막 무대가 남았다.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이 12월 3일 오후 2시 5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서울은 11개 부문 중 무려 8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진 올시즌, 분위기는 2년 전과 다르다. '싹쓸이 수상'에 도전한다.
전망은 밝다. 올시즌 K-리그의 골역사를 새롭게 작성한 데얀(서울)은 이동국(전북) 곽태휘(울산)와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비교가 안된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마의 30골'을 돌파한 데얀은 김도훈(성남 코치·28골)이 보유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지난 5월에는 최단기간인 173경기 만에 100호골을 통과했다. 기존 김도훈의 220경기 기록을 무려 47경기나 앞당겼다. 부산, 수원, 성남에서 뛴 샤샤(104골)가 보유한 외국인 최다골도 달성했다. 2007년 K-리그에 둥지를 튼 그는 현재 121호골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이미 갈아치웠다. 2003년 27골을 터트린 마그노(당시 전북), 도도(당시 울산)를 넘어섰다. 이동국과 곽태휘가 범접하기 힘든 경지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141골)을 경신했지만 팀이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곽태휘는 팀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으나 K-리그 시상식인점에서 한계가 있다. 데얀이 MVP를 수상할 경우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다.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영예다.
서울은 베스트 11에선 김용대(GK) 아디(왼쪽 윙백) 고요한(오른쪽 윙백) 몰리나(왼쪽 미드필더) 하대성(중앙 미드필더) 데얀(공격수)이 후보에 올랐다. 경기 출전과 활약도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 데얀의 경우 100%의 팬투표로 결정되는 '팬타스틱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다관왕이 예상된다. K-리그 대상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125표)로 결정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