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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베컴과 한솥밥 먹게 되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11-26 08:54 | 최종수정 2012-11-26 08:54


박지성이 베컴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그럴 가능성이 생겼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해리 레드냅 감독이 베컴의 영입의사를 밝혔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 라디오의 '파이브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베컴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예전에 토트넘에서 함께 훈련할 때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다. 베컴 영입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프로정신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베컴은 그동안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2007년부터 6년간 몸을 담았다. 하지만 최근 이별을 공식화했다.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축구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눈길은 유럽을 향하고 있는 듯 하다. 갤럭시와의 결별직후 불거진 호주 진출설을 곧바로 부인했다.

레드냅 감독은 베컴과 인연이 있다. 토트넘을 이끌고 2011년 1월과 올해 1월에 베컴의 단기 임대를 추진했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같이 훈련도 했었다. 하지만 협상이 불발, 함께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은 "훈련을 같이 했을 때 베컴은 완벽한 기량을 선보여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했다. 베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레드냅 감독은 24일 새 사령탑에 올랐다. 구단은 개막후 12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했던 마크 휴즈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레드냅 감독은 사우스햄턴, 포츠머스, 토트넘 등 주로 리그 강등권의 팀들을 맡아왔다.

가장 최근인 토트넘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2008~2009시즌 8라운드까지 2무6패, 승점 2로 최하위였던 팀을 8위까지 끌어올렸다. 2009~2011시즌에는 팀을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그 해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베컴에 대한 관심은, 팀 체질 개선의 필요성 때문이다. 그는 "베컴은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 아직도 그 점에서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과연 베컴과 박지성이 함께 뛰게 될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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