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베컴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그의 눈길은 유럽을 향하고 있는 듯 하다. 갤럭시와의 결별직후 불거진 호주 진출설을 곧바로 부인했다.
레드냅 감독은 베컴과 인연이 있다. 토트넘을 이끌고 2011년 1월과 올해 1월에 베컴의 단기 임대를 추진했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같이 훈련도 했었다. 하지만 협상이 불발, 함께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드냅 감독은 "훈련을 같이 했을 때 베컴은 완벽한 기량을 선보여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했다. 베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인 토트넘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2008~2009시즌 8라운드까지 2무6패, 승점 2로 최하위였던 팀을 8위까지 끌어올렸다. 2009~2011시즌에는 팀을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그 해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베컴에 대한 관심은, 팀 체질 개선의 필요성 때문이다. 그는 "베컴은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지 보여줄 수 있다. 아직도 그 점에서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과연 베컴과 박지성이 함께 뛰게 될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