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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실 감독 "서울전 징크스 깨지 못해 아쉽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11-25 16:10



결국 FC서울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지 못했다. 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자존심도 세우지 못했다.

전북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 서울전에서 몰리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 올시즌 네 차례 대결(2무2패)에서 서울에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맞대결을 마쳤다. 2010년 8월 25일 경기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째. 서울전 징크스를 2013년까지 가져가게 됐다.

경기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흥실 전북 감독은 "서울전 징크스를 깨지 못해서 아쉽다. 그러나 징크스라는 것은 깰 수 있는 것이다. 내년에 잘 준비해서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흥실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퇴장을 받았다. 경고 1장을 받은 에닝요(전북)가 에스쿠데로(서울)에 가한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한것에 항의를 하다 이 감독 마저 벤치를 떠나게 됐다. 이에 이 감독은 "심판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나는 에닝요의 파울이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판은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퇴장 징계로 잔여 경기 2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올시즌 남은 경기도 2경기다. 사실상 올시즌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지휘하는 경기가 서울전이 마지막이 된 셈이다. 이 감독은 "내가 벤치에 없어도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다.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라며 애써 위로했다.

에닝요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감독의 부재로 전북은 끝내 서울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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