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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중요한 승리다."
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겨가게 됐다. 굉장히 중요한 승점을 땄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오늘 패했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뻔 했다. 두 팀 모두 굉장히 부담감이 컸다"면서 부담감 역시 솔직히 털어 놓았다. 그는 "앞으로 성남, 대전과 홈 2연전을 치르고 마지막 일정이 광주 원정이다. 올 시즌 전남이 광주에 승리한 적이 없다고 들었다. 광주전에서 (잔류 또는 강등이) 결정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랐다"면서 잔류를 조기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은 정규리그 막판 정해성 감독이 사퇴하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게 분위기를 살렸다. 최근 리그 7경기서 무패(2승5무)를 기록하는 등 흐름도 나쁘지 않다. 하 감독은 "베스트11 중 6명을 바꿨다. 공격라인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빼고 응집력이 좋은 국내파 선수들을 기용했다"면서 "분위기가 처지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등경쟁을 하다보니 힘겨웠던게 사실이지만, 나 자신이 힘들고 어려워도 항상 웃었다. 이러다보니 팀 분위기가 점점 끈끈해지는 느낌이다. 분위기는 어느 팀보다는 좋다"고 밝혔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