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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27·울산)가 상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특히 지난 10일 막을 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7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울산에 우승을 안겼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근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 선수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다.
이근호는 "선·후배의 조언을 듣고 상무가 경기력 유지에 최고의 팀이라 생각돼 지원하게 되었다"면서 "팀을 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에 가야 된다. 나 또한 건강한 한국의 남자이기 때문에 군 입대를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무는 올해 처음으로 전원이 국가대표 출신인 아이스하키 선수 10명을 선발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아이스하키, 스키, 빙상 등 3개 종목을 상무에서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7월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간 협약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군 복무기간 동안 스틱을 잡지 못해 '군 입대=은퇴'로 이어져 왔다.
이 밖에도 한국 경보의 대들보 김현섭이 눈에 뛴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보에서 6위를 기록, 세계 톱 10에 진입 한 바 있다.
선발된 선수들은 종목별로 12월부터 훈련소에 입소해 5주 동안 군인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 수료 후에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