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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7·셀타비고)이 두 달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앞선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셀타비고 이적 후 네 번째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영은 최전방에서 처진 공격수로 포진한 이아고 아스파스와 호흡을 맞췄다. 박주영은 아스파스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아스파스 위주로 전개된 셀타비고의 공격과 마요르카의 거센 압박에 막혀 전반전을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마무리 했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헤딩하기 위해 뛰어 올랐으나,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밀린게 유일한 찬스였다. 후반 초반에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파코 에레라 셀타비고 감독은 벤치에서 공격수 두 명을 교체 준비 시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득점에 성공하면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에레라 감독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와 아스파스, 미카엘 크론델리를 빼고 박주영에게 풀타임 활약 기회를 부여했다.
박주영의 득점 덕택에 셀타비고는 마요르카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최근 리그 2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승점 11(득실차 -4)이 되면서 그라나다(승점 11·득실차 -7)를 끌어 내리고 1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셀타비고는 26일 사라고사와 리그 13라운드를 갖는다. 박주영은 이 경기를 통해 시즌 3호골이자 두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