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우뚝 선 이광중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전반전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으니 열심히 뛰어라'고 격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전에서) 초반에 강하게 때리고 들어가고 이후에 패스 게임을 하라고 주문했는데 워낙 이라크가 강하게 맞받아쳐 준비한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종료 10분쯤 남았을 때 수비수인 송주훈(광명공고)을 전방으로 끌어올려 투톱을 세우고 나서 좋은 기회가 생겼다. 체력이 남아 있는 선수를 수비로 내려 안정을 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조별리그 때부터 꾸준히 승부차기 훈련을 해왔다. 덕분에 승부차기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잘 찼다. 자신 있게 차라는 주문만 했다"고 승부차기 낙승의 비결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