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산 원정에서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간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목표 달성 여부를 떠나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질주하고 있고 최근 대 부산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하고 있어 승리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승부의 분수령은 부산의 질식 수비를 어떻게 깨트리느냐에 있다. 부산은 상위리그 진출과 함께 기존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며 실점이 증가했지만 김한윤의 1차 저지선을 시작으로 장학영-이경렬-에델-김창수 등 포백라인까지 상대 공격을 옥죄는 능력은 여전하다. 제주의 입장에선 개인 기량에 의존한 공격을 줄이고 상대 역습의 씨앗이 되는 횡패스와 백패스, 부정확한 전진패스를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
박 감독은 "부산은 수비가 굉장히 안정된 팀이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약점은 있다. 그 점을 파고 들겠다. 앞으로 원정에서 이겨야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남은 5경기 모두 승리하겠다"며 부산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