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해외에서 연일 날아오는 소식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포항 산하에 있는 유스팀 소속 선수들 때문이다.
이처럼 포항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바로 유스팀의 오랜 역사 때문이다. 1985년 포철공고를 창단하면서 유소년 육성에 뜻을 두었다. 포철공고는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지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서는 이동국 박원재(이상 전북)과 오범석(수원) 황진성 조찬호 이명주 김대호(이상 포항) 등이 있다. 이들은 포항 유스팀 라인을 형성해 K-리그에 큰줄기를 이루고 있다.
포항이 유스팀 출신들의 활약에 웃음을 짓고 있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포항 유스팀들은 각각 초등, 중등, 고등리그에서 권역별 우승을 차지했다. 각종 전국 대회에 나가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포철동초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린 다논 네이션스컵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포철동초와 포철중, 포철공고 모두 왕중왕전에서 싹쓸이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중도탈락했다. 팀분위기도 침울해졌다. 그런 가운데 각급 대표팀에 나가있는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다시 분위기가 풀어졌다. 포항 관계자는 "왕중왕전의 아쉬움을 대표팀 경기에서 풀었다. 내년에는 더욱 육성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