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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알 아흘리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이 된 11일 밤.
박 감독은 울산의 우승을 보며 느낀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따랐다. 그는 "결국 선수들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 울산의 국내파는 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백업도 탄탄하다. 에스티벤, 하피냐 등 외국인 선수들도 잘 영입했다. 우리팀 구성원들의 힘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좋은 외국인 선수영입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했다.
박 감독에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아픔이다. 그는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1년 호기롭게 아시아무대에 도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감바 오사카, 톈진 테다에 밀려 E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에이스' 구자철이 독일로 떠나고,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선수들은 적응에 실패하는 등 전력 이탈이 있었다. 쓰디쓴 경험이었다. 박 감독 스스로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 경험이 부족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