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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공약은 우승한 뒤 생각해보겠다."
이날 김 감독은 "양팀이 어려움을 겪고 결승전까지 올라왔다. 울산과 알아흘리는 전통의 팀이다. 아시아를 대표해서 명승부를 펼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울산의 명예와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겠다"며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이 준비한 전략은 '최대의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단판 승부로 우승팀이 가려지는 결승전인 만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사우디 알힐랄과 경기를 해봤다. 알아흘리는 알힐랄과 비슷한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펼친다. 우리 나름대로 충분히 분석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설 것이다. '최대의 공격이 최대의 수비'다"고 설명했다.
김신욱 이근호 등 '철퇴' 공격수들에 대한 철저한 봉쇄 대비책에 대해선 "
결승전이라 해서 특별하게 신경쓰는 부분은 없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상대에 따라 포지션만 변화를 주고 있다. 잘하고 있다. 김신욱과 이근호의 포지션 이동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K-리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기대했다. 그는 "결승전을 홈에서 한다는 것은 다행이다. K-리그 서포터스가 많이 와서 열렬히 응원해줄 것이다. 응원에 힘을 낸 선수들은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상쇄하고자 우승 공약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자 김 감독은 "공약은 없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생각하지 않았다. 우승으로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약은 우승 후에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