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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슈퍼매치는 가을비와 함께 한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관중석은 다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우천시를 대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전체 좌석의 80%가 지붕으로 덮여 있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비를 맞지 않고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우천시에도 걱정이 없을 만큼 관객들의 동선이 최적화 돼있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출구를 나와 약 100m를 걸어서 출입구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모든 이동 경로에 외부 지붕이 설치되어 있다.
수중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또 있다. 최용수 감독의 특별한 세리머니다. 최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 30일 열린 제주와의 경기(2대1 서울 승)에서 후반 36분 고명진의 결승골이 터지자 비를 뚫고 열혈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고가의 양복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펼치는 최 감독의 세리머니는 그만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최 감독의 세리머니는 유독 비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