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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우편 배달부에게 인기가 없지만, 스완지시티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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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은 박지성(31·QPR)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에서 활약하던 시절 같은 방식으로 응원을 보내왔다. 한국 팬들이나, 맨유 관계자에게는 익숙한 광경이다. 그러나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스완지 지역은 한국 팬들의 독특한 '응원 방식'은 아직 생소하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
기성용은 이를 두고 '한국의 문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26일(한국시각) 사우스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 팬들은 상당히 열정적이다. 한국에서 과자와 편지를 많이 보내는데 이것이 한국의 문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있는 대니 그래엄과 웨인 라우틀리지도 한국 팬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기성용도 팬들에 상당히 힘을 얻고 있는 듯 하다. "한국 팬들이 시간을 들여 편지를 쓰고 택배를 보내 정말 감사하다. 한국에서 온 모든 편지를 읽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읽지 않은 편지가 없을 정도"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번 주말 EPL 진출이후 처음으로 '빅4'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28일 열리는 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지난해 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한다. 최근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난 기성용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EPL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