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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한지호 열애공개,소녀팬'죄송하면 포항전 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10-23 10:31



부산아이파크의 꽃미남 공격수 한지호(24)가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K-리그 최강 부산 소녀팬들이 난리가 났다.

한지호는 매경기 임상협, 박종우와 함께 소녀팬들의 비명을 몰고 다니는 부산 '아이돌파크'의 대표 스타다. 또렷한 이목구비, 매력적인 마스크에 빠르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지호가 상대 수비수의 발끝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소녀팬들의 하이톤 비명이 작렬한다.

한지호는 22일 부산아이파크 구단 인터뷰에서 "지금 연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짝공개했다. 팬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는 말에 "거짓말 할 수도 없고…"라며 웃었다.

신세대다운 솔직담백 화법으로 열애사실을 당당히 공개한 직후 부산 열혈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타임라인은 난리가 났다. 소녀팬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순식간에 9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솔직해서 좋지만 제 억장은 무너집니다' '멘탈붕괴' '꺼이꺼이꺼이~'등 아쉬움을 표현한 댓글과 함께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예쁜 사랑하세요' '행쇼!('행복하쇼'를 줄인 유행어)' 등 축복의 댓글을 쏟아냈다.

한지호의 부산은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36라운드에서 옛스승 황선홍 감독의 포항과 맞붙는다. 양팀은 올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대2, 0대0으로 비겼다. 부산은 스플릿시스템 개시 이후 2무3패, 최근 7경기 무승이다. 첫승이 절실하다. FA컵 우승으로 기세등등한 포항 원정길은 험난하다. 2010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프로 3년차 공격수 한지호는 첫 스승 황 감독과의 만남을 앞두고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3년새 훌쩍 성장했다. 황 감독과 함께한 데뷔 첫해, 9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32경기에서 4골4도움을 기록한 한지호는 올시즌 35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했다. 방승환과 함께 팀내 최다득점자다. 한결같이 성실한 훈련 태도에 안익수 부산 감독의 신임도 두텁다. 소녀팬들의 응원, 코칭스태프의 믿음 속에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스플릿시스템 시작 이후 강호 울산, 전북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그룹A 5경기에서 부산이 넣은 4골 가운데 2골이 한지호의 작품이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지호가 골을 기록한 2경기에서 부산은 지지 않았다.

이날 부산아이파크 구단이 페이스북에 올린 '연애공개' 인터뷰 기사 아래 한지호가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죄송하면 포항에서 한골!' 소녀팬의 '엄포성' 응원 댓글이 눈에 확 들어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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