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첼시)가 인종차별 반대운동 완장을 차게 생겼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테리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 때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9월16일 QPR과 첼시전에서는 QPR의 주장인 박지성이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 경기서 박지성은 두번이나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하지만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달 말 4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22만 파운드(약 3억9765만원)를 부과했다. 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테리의 인종차별 발언을 심판했다.
이에 따라 테리는 인종차별 반대 주장 완장을 찰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만약 거절할 경우 더 난처한 입장이 된다.
한편, 테리의 소속구단인 첼시가 테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진위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피플지는 '첼시가 존 테리의 인종차별 발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기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존 테리에게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테리는 첼시와 2014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인종차별 발언을 한 잘못 탓에 안팎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한 존 테리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