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북전 앞둔 서울,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2-10-22 09:15 | 최종수정 2012-10-22 09:15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1,2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북과 FC서울이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듯 답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고 있는 양 팀 감독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7.11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21일 제주전 승리 뒤 "서울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면서도 "지난 A매치 2주간은 상당히 힘들었다. 밖에서 거의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상당해 불쾌했다. 순위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안한 상황이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달리는 말에 더 채찍질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아직 안심권은 아니다. 남은 경기가 8게임이나 된다. 그래도 가장 우승에 가까운 팀은 서울이다. 22일 현재 승점 79다. 2위 전북(승점 72)과는 승점 차가 7점이다.

단순 계산을 했을 때 최소 3경기에서 연패와 연승을 했을 때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즉 서울이 3연패, 전북이 3연승을 해야 한다. 현재 전력으로 봤을 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 기로가 곧 다가온다. 27일 두팀이 맞붙는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진 올시즌,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서울이 이기면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진다. 앞서 한 계산대로 하면 4경기 차다. 즉 서울이 이후 7경기에서 반타작만 하면 우승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4경기를 잡으면 우승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4점으로 줄어든다. 이러면 우승전선은 안갯속에 빠져들게 된다.

결전을 앞둔 최 감독은 "전북전은 우승을 향한 길에 최대 승부처다. 팀은 자신감에 차 있다. 많은 축구팬들에게 축구가 뭔지를 보여주고 싶다. 전북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승패를 떠나 재미난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또 "한 경기의 실리를 찾기 위해 내려서 플레이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북 이흥실 감독은 "어차피 우리가 서울에 역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 뿐이다. 27일 우리 홈경기에서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했었다. 결과가 기대되는 한판이다. 판도가 결정이 날 수도 있다.

한편, 서울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에서 제주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골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는 데얀이 2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상대 골키퍼 한동진의 무리한 드리블을 낚아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후반 19분 고명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27호골을 기록한 데얀은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27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3년 27골을 터트린 마그노(당시 전북), 도도(당시 울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