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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31)이 골망을 열면 FC서울은 승리의 찬가를 부른다.
두 개의 언덕만 남았다. 새로운 역사는 시간 문제다. 지난해 득점왕(24골)인 데얀은 K-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에 바짝 다가섰다. 2위인 전북 이동국(19골)에 무려 8골 차로 앞서 있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 달성도 눈앞이다. 타이 기록까지 1골이 모자란다.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의 28골이 최고 기록이다. 당시 정규리그는 단일리그로 팀당 44경기(3라운드)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 없이 우승팀과 정규리그 득점왕을 가렸다. 올해 환경이 똑같아졌다. 포스트시즌이 사라졌다. 팀당 44경기씩을 치른 후 우승팀이 결정된다. 개인 기록도 마찬가지다.
데얀은 "팀의 우승이 먼저다. 내가 몇 골을 넣을까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K-리그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매력적"이라며 "우리는 역대 최강의 진용이다. 내 임무는 골을 넣는 것이다.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30골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승컵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승점 79)은 27일 2위 전북(승점 72), 11월 4일 3위 수원(승점 62)과 격돌한다. 서울은 전북에는 5경기 연속 무패지만 수원에는 7연패를 당했다. 자존심을 긁었다. 데얀은 수원전에 유독 약했다. 수원에 대해 물었다. 그는 "승점 차가 17점이다. 수원은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수원은 축구가 아닌 럭비 경기를 한다. 곽희주(데얀 전담마크)는 좋은 선수지만 전반 30분쯤 레드카드 받고 퇴장당해야 할 만큼 고의성 파울이 많다. 수원의 시즌 최고 경기는 서울전일 것 같은데 너무 운이 너무 좋다"며 "전북에 이기면 승점 10점 차가 난다. 우승에 더 가까워진다. 전북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